[뉴스초점]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14명 부상…"사실상 테러행위"
[앵커]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 쇼핑몰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림역 사건 발생 이후 10여일 만에 또 벌어진 도심 흉기 난동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도심 한복판에서 또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상자가 무려 14명이고, 무엇보다 10여 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나 충격이 큰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현재 20대 남성으로 대인기피증으로 고교를 자퇴했고, 이후 '분열적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요. 경찰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을 앓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다중인구 이용 장소에서 일어난 무차별 범죄라는 점에서 신림동 사건의 모방범죄 가능성도 언급 중이더라고요? 어떤 특성의 범죄라고 보십니까?
그런데 피의자, 범행 당시 차량도 이용했고요. 심지어 하루 전 흉기를 인근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까지 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가장 사람이 붐빌 퇴근길 6시에 얼굴을 후드 모자로 덮어쓰고 선글라스로 가리는 등 피의자의 행동이 너무 주도면밀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자신을 청부살인 하려 해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런 발언들을 보면서 사이코패스 가능성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마약 투약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경찰 간이검사에는 음성이 나왔다고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로 양성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즉시 출동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신고접수 약 6분 만에 범인 최 씨를 검거했는데요. 경찰,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보십니까?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윤대통령도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거든요.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다는 것,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처벌도 궁금한데요. 향후 사건을 좀 더 봐야겠습니다만, 현재까지 나온 상황으로만 보면, 이번 사건, '차량 돌진'에 이은 '무차별 흉기난동'으로 인해 사망자까지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어떤 법이 적용되는 겁니까?
이런 가운데 사건 발생 직후 시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가 발송됐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왜 울리지 않은 겁니까?
현재 가장 우려된 게 바로 추가적인 '모방범죄' 가능성입니다. 앞서 신림역 사건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서현역과 오리역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범죄 예고 글'이 올라왔거든요.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해 게시자를 찾고 있는데요. 경찰의 강력 대응 경고에도 이런 범죄예고 글을 올리는 심리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런 '범죄 예고' 글 만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게 되는데요. 그 자체로는 처벌을 할 수는 없는 겁니까?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좀 더 상황을 봐야겠습니다만, 모방범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번 사건 영상을 보면 상당수 시민들이 범죄 현장을 목격했고, 신고로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을 본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번 사건이 터진 후 온라인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다, 모 커뮤니티의 '범행 모의'를 봤다는 등의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퍼져 시민들이 더 불안에 떨기도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경찰이 인력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는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무차별 흉기 난동, 예방을 한다고 해서 발생하지 않는 건 아닐텐데요. 어떤 대응책이 필요하고 또 만일 이런 일이 주변에서 발생할 경우, 시민 개개인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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